파격적 행보 보인 김창섭 디렉터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는?

편의성 개편의 측면에선 많은 유저들이 만족
작년 8월 24일, 메이플스토리 비전 토크를 통해 김창섭 기획 실장이 신임 디렉터로 선임되었다는 것이 발표 되었습니다. 사실, 이전에 진행된 여러 라이브 행사에서부터 김창섭 디렉터가 실질적으로 중심이 되어 왔기에,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김창섭 디렉터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는 컸습니다. 디렉터 선임 이전에도 패치의 방향성과 의도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등,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그리고 디렉터에 선임되자, 예전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 나갔습니다.
김창섭 디렉터의 패치 중, 많은 유저들이 입을 모아 최고라고 말하는 부분은 역시 편의성 패치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오픈 API, 전투력 지표 추가, 버프 정렬, V매트릭스 개선, 보스 콘텐츠 및 연습 모드 개선, 프리셋 등, 정말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고,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편의성 하나만큼은 역대 디렉터 중 최고라는 평가입니다.


김창섭 디렉터의 회피 없는 소통. 최근엔 아쉬움 남겨
김창섭 디렉터는 디렉터 취임 당시, 스스로를 '투 머치 토커'라고 칭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매 패치마다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유저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김창섭 디렉터의 소통 방식은 다소 직선적입니다. 답변 내용이 유저들의 마음에 들지 않을지 언정, 답변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밸런스 패치나 리부트 서버 이슈 등에 대해서도, 현재 상황 및 솔직한 개발팀의 의견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유저들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죠.
하지만 최근 행보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까다롭고 민감한 질문도 답변해 왔지만, 유독 은월-아란 리마스터에 관한 코멘트는 부족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유저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메릿고개는 없다' 성수기-비수기의 경계를 없애다
김창섭 디렉터 이전의 메이플스토리는 '방학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큰 업데이트들이 성수기 시즌인 여름/겨울에 몰려 있었죠. 많은 유저들이 성수기 시즌에 게임에 집중하고, 비수기인 봄/가을엔 잠시 쉬는 패턴을 가졌습니다.
김창섭 디렉트는 이같은 방식에 변화를 줬습니다. 성수기 시즌에 콘텐츠 업데이트를 집중하는 것이 아닌, 비수기 시즌에도 새 콘텐츠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스우 리마스터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와 같은 굵직한 패치가 비수기 시즌에 들어오기도 했죠.
이 부분에 대해선 다소 호불호가 갈리고 있습니다. 비수기 시즌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성수기 시즌 업데이트 콘텐츠의 볼륨이 줄어들어, 성수기 시즌 자체가 빈약해져 '성수기의 큰 거 한 방이' 사라졌다는 점은 아쉽다는 의견입니다.


'아이템 버닝, 챔피언 버닝' 새롭고 파격적인 시도
혹시 '미래시'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인데요. 한국 서버의 서비스 시작이 해외 서버보다 느릴 경우, 선행되고 있는 서버에서 다양한 정보를 미리 얻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서버의 업데이트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이벤트에 대해선 어느정도 미래시가 적용되는 게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이벤트가 비슷한 내용이 었고, 그 주기 역시 연 단위로 반복되기에 예측이 가능했었죠.
하지만 김창섭 디렉터 선임 이후, 미래시 공식 적용은 어려워졌습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이벤트가 많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 진행된 아이템 버닝과 챔피언 버닝은 유저들 사이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직접 플레이하는 메이플 외에, '보며 즐기는 메이플'쪽의 콘텐츠도 강화하는 등, 이벤트의 참신함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직업 밸런스와 리마스터에 대해선 아쉬움 남겨
'직업간 밸런스 이슈'는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를 뜨겁게 타오르게 하는 주제입니다. 비단 메이플스토리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MMORPG가 그렇죠. 그만큼 유저들이 민감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직업 밸런스에 한해서만큼은 김창섭 디렉터에게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임에도 밸런스 패치는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유저들이 체감하는 밸런스 불균형 문제도 심각한 상황인데, 밸런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보스 퍼스트 킬' 이벤트가 진행된 것도 문제였죠. 여기에, 올해 안에 추가적인 밸런스 패치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해 더 큰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진행된 은월-아란의 리마스터도 그렇습니다. 리마스터의 이름 하에 직업 콘셉트, 플레이 패턴 모두 파격적인 변화가 있었는데요. 해당 패치도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습니다.

'비싼 데 살 것도 없다' BM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
김창섭 디렉터 체제 하에 추가된 신규 BM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습니다. 최근 메이플스토리는 BM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가장 높은 지분을 차지했던 '큐브'가 완전히 삭제되었죠. 그리고 추가된 BM들은 성장 가속의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상품들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황금 마치의 '패스'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패스 상품들은 가성비가 좋은 대신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메이플스토리의 패스는 가격도 지나치게 높고, 구성품 역시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에픽 던전 보너스 리워드의 높은 가격, 코디러들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바우처 상품 등, 신규 BM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나쁜 편입니다.


'리부트 서버' 이슈, 현재 진행 중
'리부트 서버'와 관련된 이슈는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를 넘어, 많은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슈입니다. 일반 서버-리부트 서버간의 불균형으로 시작된 해당 이슈는, 여러 변경점을 거쳐 최종적으로 일반 서버화 동일한 환경으로 개편됩니다.
해당 이슈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각자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기에, 어느 부분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유저들 간의 합의점을 찾는 것도 힘든 주제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해당 이슈를 평가하기에 이른 감이 있습니다.
리부트 서버 개편은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12월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아직 완벽하게 확정된 내용은 아니며, 최초 공개된 개선안에서 추가적인 변경점도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유저들의 의견을 잘 조율하여,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개선안이 적용되었으면 하네요.
